섬의 선율, 도시를 울리다 DCH 앙상블 페스티벌 '앙상블 데어토니카' 공연 개최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5: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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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토)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 2월 21일(토)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제주와 대구를 잇는 문화예술 교류의 흐름이 공연으로 이어진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앙상블 데어토니카’의 이번 공연은, 대구의 목관 앙상블 ‘The K-Winds’와의 상호 교류 속에서 섬에서 출발한 선율이 내륙 도시의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단체가 각 지역을 오가며 무대를 공유하는 이번 교류는, 특정 지역에 한정되기 쉬운 공연 예술의 경험을 넓히고 지역 간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교류는 2025년 12월 8일,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화됐으며, 지역 간 예술 인적 교류와 공동 기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성과는 단순한 초청 공연을 넘어, 연주단체가 실제로 도시를 오가며 무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The K-Winds’의 공연이 펼쳐지고, 대구에서는 ‘앙상블 데어토니카’의 연주가 이어지며, 두 도시는 서로의 예술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내어준다.

공연단체의 이동을 통해 지역 간 문화예술이 순환하는 이 구조는, 제주와 대구를 잇는 ‘음악의 바람’이 실제로 오가는 교류 모델을 제시하며, 이번 공연을 그 첫 번째 실질적 성과이자 협력 확장의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앙상블 데어토니카’는 제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된 실내악 단체로, 실내악 작품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정기 연주회를 병행하며 제주 음악예술의 깊이를 확장해 왔다.

국내외 음악인 및 음악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을 넘어선 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현재는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의 상주단체로 활동하며 제주 실내악 음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대구 공연은 이들이 축적해 온 예술적 성과를 지역 간 교류의 맥락 속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무대에서는 작곡가 곽진의 현악5중주를 위한 '바다불꽃; Jeju Island' 초연을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현악 5중주 No. 2 G장조, Op. 77', 슈만의 '피아노 5중주 Eb장조, Op. 44' 등 실내악 레퍼토리의 정수를 이루는 작품들이 연주된다.

특히 곽진의 '바다불꽃; Jeju'는 제주도의 생성 과정을 불·바다·바람·시간의 서사로 풀어내며, 섬이 자연을 넘어 기억과 문화로 형성되는 과정을 음악으로 기록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 예술의 정체성과 음악적 성취를 대구 시민들과 공유하는 동시에,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가 장기적인 협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와 제주를 잇는 교류에 참여하는 목관 앙상블 ‘The K-Winds’는 목관악기의 다채롭고 개성 있는 음색을 알리기 위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연주회를 이어오고 있는 전문 연주 단체다.

경북대학교 조정현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그의 음악적 비전을 중심으로 국내 유수의 연주자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The K-Winds’는 제주와 대구를 실제로 오가는 상호 교류 구조를 완성하는 주체로서, 2026년 2월 7일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펼치며 제주 관객들과 만난다.

이어 2026년 3월 2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는 모차르트의 '목관 8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No. 11 Eb장조, K. 375', 오용철의 '목관 9중주를 위한 ‘비선형의 숨’', 구노의 '9대의 목관악기를 위한 작은 교향곡' 등 목관 앙상블 레퍼토리의 폭과 깊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무협약으로 맺어진 ‘앙상블 데어토니카’와 ‘The K-Winds’의 이번 교류는 공연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도시의 예술과 관객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과정을 만든다.

한 지역에서 만들어진 음악은 다른 지역의 무대에 오르며 새로운 관객과 호흡하고, 이는 특정 지역에 머물기 쉬운 문화 경험을 더 넓게 나누는 계기가 된다.

이번 교류를 통해 제주와 대구는 각자의 공연 공간과 예술 자산을 함께 활용하며, 지역 간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공연 환경의 가치를 함께 키워 나간다.

이러한 흐름은 두 도시가 예술을 매개로 지속적인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DCH 앙상블 페스티벌 ‘앙상블 데어토니카’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 및 놀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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