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위한 '지역방제 거버넌스' 구축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08:00:27
  • -
  • +
  • 인쇄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 간 공동 대응 통한 효과적 대응방안 모색키로
▲ 지난 1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지역방제 거버넌스 회의’ 모습.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천혜의 산림자원을 보유한 충남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병의 효과적 방제를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군은 △서산시·보령시·청양군·서천군 등 인근 지방정부 △산림청·충남도청·중부지방산림청 등 광역·중앙정부 △국립산림과학원·임업진흥원·태안군산림조합·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군부대 등 지역 기관·단체 △지역 주민 등과 손잡고 ‘지역방제 거버넌스’를 구축,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및 방제를 위한 철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정책 운영을 통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기존의 하향식 재선충병 정책이 실효성 및 이행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위한 준비에 나서왔다.

지난 10월 말부터 거버넌스 구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으며, 지역 기관·단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1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중앙정부·지방정부 관계자와 관내 19개 민간 기관·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첫 ‘지역방제 거버넌스 회의’를 갖고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역방제 거버넌스는 산림청 등 중앙정부가 조정·협력의 역할을 수행하고 태안군을 비롯한 지방정부는 이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이 방제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방제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태안군은 연 2회 이상 거버넌스 회의를 갖고 군민 의견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방제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군 차원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종 전환 등 장기적 대책 마련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안면송의 도시 태안의 가치를 높이고 산림자원을 보존하고자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 간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공동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효과적인 방제방안 마련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은 보통 매개충인 북방(솔)수염하늘소 등의 몸에 기생하다가 매개충이 어린 나무 가지를 섭식하면서 생기는 상처를 통해 줄기로 침입해 발생한다. 일단 감염되면 3개월 내에 대부분 말라 죽고 회복이 불가능해 지속적인 예찰과 예방적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태안지역에서는 2014년 안면읍에서 최초 발생했으며, 최근 5년간 감염의심목 포함 총 20만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올해 총 27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군 전역에서 나무 주사와 고사목 제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뉴스노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