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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4일 저녁에 열린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 시상식 현장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금천구과 금천문화재단은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의 대상작으로 ‘스포일리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현대아울렛 가산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작은 지난해 사전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사라지지 마’(감독 조현아)가 상영돼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패션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50편의 본선 진출작이 상영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폐막식은 행사 마지막 날 14일에 열렸으며, 총 7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 규모는 7개 부문 총상금 1천9백만 원으로, 영화제 전체 대상 1편, 공모 부문별 대상 4편, 관객상 1편, 청년심사단 1편이 선정됐다.
영화제 전체 대상인 ‘GCFFF 대상’은 이세형 감독의 ‘스포일리아’가 차지했다. 작품은 실사 인물과 클레이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영화로, 무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 500년간 우주를 떠돌던 김과 박이 낯선 행성 스포일리아에 불시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심사위원들은 “클레이메이션의 독창적 활용,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를 응용해 희망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재기발랄함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여했다.
부문별 대상은 ▲ 패션 ▲ 트렌드 ▲ 스타일 ▲ 인공지능(AI) 등 4개 분야에서 선정됐다.
‘패션 부문 대상’은 ‘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감독 남소현)’가 선정됐다. 베를린살이 7년 차 은하의 귀국 준비를 따라가며, 이방인이면서 한국인인 두 개의 정체성을 가진 그녀의 환상과 모순을 담았다.
‘트렌드 부문 대상’은 ‘엑스트라 오디너리(감독 김지원)’가 수상했다.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목격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좇는 동재의 이야기를 통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비틀어낸 점이 주목받았다.
스타일 부문 대상’은 ‘자매의 등산(감독 김수현)’이 차지했다. 가족사와 갈등을 짊어진 자매가 산을 오르며 나누는 대화를 18분간의 밀도있는 연출로 담아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올해 신설된 ‘인공지능(AI) 부문 대상’은 ‘고해성사(감독 장권호)’가 선정됐다. 신부와 로봇의 대화를 통해 ‘영혼이란 무엇인가’, ‘감정을 가진 존재는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공지능(AI) 시대가 직면한 윤리적 딜레마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든다.
‘관객상’은 ‘무례한 새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리즈에서 엄마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강애심이 출연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년 심사단 특별상’에는 ‘사이먼(감독 이영봉, 김진국)’이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는 ‘예술의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진행됐다. 패션영화 상영은 물론 리스타일링 체험, 패션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졌다. 특히, 인공지능(AI) 공모를 신설해 영화에 적용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조망하고, ‘인공지능과 패션의 만남(AI X Fashion) 세미나’를 열어 패션 산업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금천패션영화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패션과 영화가 융합하는 창의적 무대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금천구는 예술가와 시민 모두가 문화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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