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봉제공장 폐원단이 이웃 위한 보온재로' 취약계층 100가구 지원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08: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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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던 폐원단, 솜으로 계량기 보온재 만들어 저소득 주민에 전달
▲ 계량기 보온재 전달 기념촬영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종로구가 창신동 봉제 공장에서 버려지던 폐원단으로 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한 보온재를 제작하고 한파 취약계층 100가구를 지원했다.

이번 ‘공익형 업사이클링 사업’은 폐자원을 활용해 환경 보호와 저소득 가구의 겨울철 안전 강화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다.

구는 보온재 100개를 만들어 이달 5일 창신1·2·3동과 숭인1·2동 주민센터에 전달했으며, 동주민센터는 저소득층 100가구에 배부하고 올바른 설치 방법을 안내했다. 그간 일반폐기물로 버려지던 폐현수막, 폐원단, 솜 등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보온재로 재탄생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폐자재 수급부터 재단, 견본 제작, 품질 검토, 본 제작까지 전 과정을 올해 1월 문을 연 종로패션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해 지역 내 자원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

센터는 구에서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총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지었다. 연면적 463.74㎡ 규모로 창신길 124(동부여성문화센터 3층)와 창신길 79 2·3층에 조성했다. 공용장비실, 제품개발실, 의류 전시 공간, 교육실, 자동재단실, 캐드실 등을 갖춰 지역 소공인의 역량 강화와 생산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던 폐원단과 솜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을 도운 이번 사업은 종로만이 할 수 있는 따뜻한 업사이클링 복지 모델”이라며 “봉제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취약계층 보호로 연결하는 공익적 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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