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금 전달식 사진. 왼쪽부터 최영선(지휘), 송영주(피아노), 해금나리(해금), 대니 구(바이올린), 조수미(소프라노), 서울시아동복지협회 이소영 회장(서울시아동자립지원사업단장 겸임), 길병민(베이스바리톤), 홍진호(첼로)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 씨가 지난 금요일(12.23.) 개최한 클래식 콘서트 ‘조수미&프렌즈 'In Love'’에 함께 출연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총 1억 5천만 원을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서울시에 기부했다.
조수미의 선한 영향력에 공감한 출연 아티스트 홍진호(첼로), 대니 구(바이올린), 길병민(베이스 바리톤), 송영주(피아노), 나리(해금), 최영선(지휘)이 연주료 기부에 동참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기부금은 서울시아동복지협의회를 통해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아동자립지원사업단’에 전달되며, 시설에서 나와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18세(원할 경우 만24세까지 연장가능)가 돼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이날 공연 종료 후 이뤄진 기부금 전달식에서 조수미 씨는 “음악이 그 자체로 위로를 주는 것은 맞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의식주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청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며 “음악으로 위로를 전해드리는 것은 물론, 경제적 지원을 통해 현실적인 도움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에 함께하는 후배 연주자들 모두 한마음으로 뜻을 모을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도 전했다.
조수미&프렌즈 'In Love' 콘서트(12.23.)는 조수미가 ‘이제는 한국적인 것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정서와 서정성을 바탕으로 프로덕션부터 캐스팅까지 직접 구상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후배 연주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와 위로를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서울시아동복지협회 이소영 회장(서울시아동자립지원사업단장 겸임)은 “조수미 성악가와 연주자들의 뜻깊은 후원을 통해 연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음악처럼 귀한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9월 보호종료기간 연장, 자립정착금 인상 등 경제적 지원을 골자로 하는'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9월에는 심리적‧정신적 지원에 집중하는 추가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11일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이 관련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이 운영에 들어갔으며, 생활안정, 심리정서, 일자리 지원 등 분야별 대책을 추진 중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성악가 조수미 씨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자립준비청년에게 큰 관심을 갖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보여주신 선한 영향력이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가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도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이고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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