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생산성대상 ‘경제’ 선정…전통시장·한방·봉제 ‘삼각 연계’ 통했다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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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개선·지자체 협업·체험 콘텐츠로 ‘상생 경제 생태계’ 구축 평가
▲ 동대문구, 생산성대상 ‘경제’ 선정…전통시장·한방·봉제 ‘삼각 연계’ 통했다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한방·봉제·전통시장을 잇다, 동대문 상생 경제 생태계' 사업으로 제15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경제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는 전통시장·한방산업·패션봉제산업을 각각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제도 개선과 공간 재생, 지자체 간 협업, 체험형 콘텐츠를 한 축으로 묶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먼저 관내 2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설·경영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유휴공간인 옥상을 활용한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을 조성해 상권에 야간 소비와 관광 수요를 끌어들였다. 여기에 대규모 점포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규제 개선을 이끌어 내 전통 상권의 숨통을 틔웠고, 이 성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제도 혁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서울약령시를 중심으로 한 한방산업의 확장도 눈에 띈다. 구는 전국 최초로 ‘한방산업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5개 지자체와 공동 판매·학술·정책 협업을 추진했다. 또한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거점으로 한방 체험·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산업과 문화·관광이 맞물리는 성장 기반을 다졌다. 구는 “방문객 증가 등 가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 제조업인 패션봉제산업 역시 ‘생산 기반’에 ‘미래 경쟁력’을 더하는 방향으로 재편했다. 패션봉제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 재단 장비 등 공용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최초 봉제 인턴십 사업을 도입해 청년 인력 양성과 취업 성과를 함께 추진했다. 센터 이용·운영 실적도 전년 대비 증가해 현장 활용도와 경쟁력 제고 효과를 확인했다고 구는 덧붙였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전통 산업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혁신과 성장의 주체로 전환한 점이 이번 선정의 핵심”이라며 “민·관·산·학 협력 기반의 상생 경제 모델을 더 고도화해 지역경제 자립과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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