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지능인 정책연구회는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에 '경계선지능인의 교육 및 자립에 따른 정책모델 확립'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요청했으며, 6개월의 연구를 진행한 후 이날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가톨릭관동대 연구진들은 교사, 학부모 인터뷰를 통해 경계선지능인들이 처한 상황 및 사회적 인식에 대해 분석하고, 이들의 사회 적응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들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교육시스템을 들고 있다. 현재의 교육은 평균적인 인지수준을 기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경계선지능인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는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고, 부정적인 자아 개념이 형성된다. 또한 상황 인식이나 공감 능력이 부족하여 또래와의 관계 형성이 어렵고, 따돌림이나 폭력 등에 노출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는 경계선지능인들에게 적합한 특수교육이 시행되어야 하고, 이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예산확보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최종보고회에 이어서, 최인영 SLG 무릎위의학교장은 '느린학습자의 이해와 지원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인영 교장은 교육 ․ 복지 ․ 고용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경계선지능인을 어떻게 돌볼까가 아니라,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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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동해시 경계선지능인 정책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및 강연회 개최 |
이날 행사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와 강연회로 기획됐으나, 동해시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경계선지능인 부모 등이 참석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열띤 토론회장이 됐다. 특히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와 스스로 경계선지능인이라고 밝힌 참여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바람은 참석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서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제대로 교육받지 못함으로써,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 및 구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시청과 의회의 적극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안성준의원은 금년 말 경계선지능인 정책연구회가 종결되더라도, 경계선지능인들의 부모나 관련 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조례 제정이나 예산확보 등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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