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자동차부품 ‘외국인기능인력 비자’ 시범운영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2 17:20:32
  • -
  • +
  • 인쇄
법무부, 금형‧성형‧용접분야 취업비자(E7-3) 도입…2년간 시범사업
▲ 광주광역시청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광주광역시는 자동차부품제조 분야 외국인 기능인력 도입을 위한 취업비자(E7-3)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금형·성형·용접 분야에 외국인 기능인력을 시범적으로 도입,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경북‧충북‧충남 4개 지역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으며, 2025년 10월부터 2027년 9월까지 2년간 운영된다. 1차년도인 2025년에는 전체 100명 중 광주에 40명이 배정되고, 2차년도 배정 규모는 1차년도 성과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E7-3 비자는 국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법무부장관이 지정한 특정 직종에서 종사할 수 있는 일반기능인력 취업비자로, 5년 이상 근무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그동안 E7-3 비자는 조선업, 항공기, 동물사육사, 양식기술자 등 일부 산업에만 적용됐으나 자동차부품제조를 위한 금형‧성형‧용접 분야는 도입되지 않았다. 최근 자동차 제조업 분야 인력난이 심화함에 따라 비수도권 30인 이상 300인 미만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됐다.

사업 전담기관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며, 광주시는 지난 9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16개사 122명의 인력 신청을 받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0월부터 11월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외국인 인력의 기량검증을 실시한 뒤, 수요기업에 총 40명을 배치해 올해 안으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시범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자동차 부품기업 확인서를 발급하고, 불법체류 방지와 조기 정착을 위해 국내 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부품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E7-3 비자 시범사업은 자동차부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전환점”이라며 “광주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기업과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노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