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들, 계엄 1년 맞아 ‘헌법‧민주주의 의미’ 성찰하다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17: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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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민주 시민 권리 ‧ 참여 ‧ 자유와 책임 주제 수업 운영
▲ 3일 해남고등학교에서 ‘헌법 가치와 시민적 책임’을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12.3 비상계엄이 있은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을 보며, 헌법은 단순한 법전 속 조문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의 약속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는 해남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헌법 가치와 시민적 책임’을 주제로 한 헌법교육 이후 밝힌 소감이다. 전남교육청은 ‘민주적 가치‧질서 회복 기념 교육주간’을 운영하며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민주시민 헌법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되돌아보며, 학생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의 의미,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 시민 참여의 역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해남고등학교는 올해 봄부터 ‘헌법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이번 3학년 대상 프로그램에서는 ▲ 헌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 ▲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 책임의 조화 ▲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 참여의 역사적 사례등을 주제로 학생 참여형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가 시민 ‘참여’를 통해 실제로 구현된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탐구했다. 또한 오늘날 민주주의가 직면한 과제를 조별 토론을 통해 성찰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민주적 태도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서는 지난해 계엄 선포가 헌법 질서의 원래 취지를 벗어나 권력 유지 수단으로 악용된 문제도 함께 다루었다. 학생들은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의 의미와 파장을 헌법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감시와 책임이 왜 중요한지 논의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이번 교육주간은 단순한 사건의 기억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참여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학생 참여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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