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대체되지 않는 기술' 키운다…서울시 기술교육원, 2,004명 모집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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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상반기 훈련생 2,004명 1.5~2.20까지 선발…AI 시대 경쟁력 있는 기술인재 양성
▲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훈련생이 특수용접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코드를 짜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사무직과 전문직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는 가운데, 오히려 현장에서 직접 손으로 완성하는 등 자동화가 어려운 기술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취업을 앞둔 청년과 재취업을 고민하는 중장년 모두에게 ‘대체되지 않는 기술’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는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춘 실무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 서울시 기술교육원 훈련생 2,004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구직을 희망하는 시민의 기술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부, 동부, 북부 등 3개의 기술교육원 캠퍼스를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AI 확산으로 직무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블루칼라 직업을 선택하는 청년층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실습과 현장 경험 중심의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훈련생의 진로목적에 기반한 직업훈련…6개 맞춤형 특화과정으로 전면개편'

시는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시민의 진로 목적에 맞는 직업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26년부터 서울시 기술교육원 교육과정을 ▲중장년 특화과정 ▲기업협력형 과정 ▲전문기술과정 ▲국가기술자격(산업기사) 과정 ▲AI・하이테크 융합과정 ▲일경험(직무전환 브릿지) 과정 등 6개 유형의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 체계로 운영한다.

이는 취업, 전직, 재교육 등 훈련생의 다양한 상황과 목적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유형화한 것으로, 과정 특성에 맞춰 교육내용과 취·창업 지원을 연계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상반기에는 총 77개 학과에서 2,004명을 모집하며, ▲중장년 특화과정 18개 학과 466명 ▲기업협력형 과정 6개 학과 165명 ▲전문기술과정 36개 학과 924명 ▲국가기술자격 과정 5개 학과 134명 ▲AI・하이테크 융합과정 12개 학과 315명이다.

'산업 현장 변화 반영… 4개 학과 신설로 교육 선택 폭 확대'

시는 산업 현장의 변화와 직무 수요를 반영해 ▲지능형공조냉동 ▲AI활용게임개발 ▲설비보전・시설관리 ▲옻칠 등 4개 학과를 신설한다.

'동부캠퍼스 지능형공조냉동'은 자동화되는 건물 공조, 냉동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예측제어와 데이터분석 등의 교육을 제공한다.

'북부캠퍼스 AI활용게임개발'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 추세를 반영해 웹 기반 게임개발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북부캠퍼스 설비보전·시설관리'는 산업현장의 안정적 운영에 필수적인 기계·전기시설 등 설비 유지보수 분야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북부캠퍼스 옻칠'은 전통 공예기술인 옻칠 교육을 통해 문화산업 분야 전문기술인을 육성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장년의 수요를 반영해 ▲중장년 실무능력 향상 AI활용과정(북부) ▲자동차 썬팅·광택과정(북부) ▲스마트 승강기 시퀀스 과정(동부) 3개 학과를 신설했으며, 평균 모집률 1.86대 1을 기록하는 등 시민과 산업현장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시는 앞으로도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와 기술 수요를 면밀히 살피며, 학과과정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직무를 미리 경험하는 ‘일경험 과정’ 신설…정규과정으로 연계하는 단계형 교육 모델 도입'

특히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일경험 과정은 8~16시간의 초단기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정식 직업훈련에 앞서 훈련생이 직무 적성과 현장 업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열필름 시공, 전기제어 실습, 자동차 정비 체험 등 실제 현장 중심의 직무 체험으로 구성되며, 총 13개 학과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교육과정 구성을 거쳐 5~6월 모집, 7월부터 개강할 예정이며, 이후 정규·단기과정으로 연계되는 단계형 직업훈련 모델로 운영된다.

'재교육 수요 반영… 단기과정 재입학 제한 완화'

이와 함께 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하나의 교육만으로는 현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재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역량 개발 수요를 직업훈련 정책에 점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상반기부터는 350시간 이하 단기과정 수강자에 한 해 3년간 최대 2회까지 재입학을 허용해, 훈련생이 단계적으로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자격 취득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훈련생은 1회 수강 이후라도 동일 특화 과정 내의 다른 학과를 수강해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복수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단계적 역량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기술교육원 직업교육훈련은 15세 이상 서울시민(2011년 1월 5일 이전 출생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 거주 외국인영주권 취득자,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도 신청 가능하다. 특히, 모집 인원의 30%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우선선발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및 5·18유공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등이다.

모든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며, 국가기술자격 시험 기능검정료 지원, 식사 제공(1일 5교시 이상 교육 진행시), 수료 후 취·창업 연계 컨설팅도 함께 제공된다.

훈련생은 1차 서류전형(50점)과 2차 개별면접(50점)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원동기, 훈련 의욕, 학과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제 직업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구비서류를 갖춰 각 캠퍼스에 직접 방문하거나 기술교육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 내용은 각 캠퍼스 또는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최근 도배·타일·배관공 등 현장 기술직이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으로 인식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술인재 양성 방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올 상반기 중 청년 의견수렴과 현장 관계자 논의를 거쳐 하반기 이후 청년층 특화 과정 운영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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