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엽연초 산업의 역사와 기억을 조명하는 첫 전시, 성황리에 개막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1 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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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엽연초 전성시대, 산업에서 유산으로’ 기획전 개막식 성료
▲ 제천 엽연초 전성시대, 산업에서 유산으로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근현대 제천의 대표적인 농업 기반 산업인 엽연초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는 첫 전시, '제천 엽연초 전성시대, 산업에서 유산으로'가 10월 1일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 앞마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기획전은 국가유산청의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청·충청북도·제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해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산업유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행사에는 충청북도와 제천시 관계자를 비롯하여 제천엽연초생산협동조합 임원진 및 조합원, KTGO 연협중앙회, KT&G 김천원료공장,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연구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서는 특히,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수행된 엽연초 재배 및 건조 과정에 대한 기록화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생생한 영상 자료를 통해 과거 제천의 산업 현장을 생동감 있게 되살린 이번 전시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엽연초 산업의 전성기를 담은 다층적 구성…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담다

기획전은 제천 엽연초 산업이 단순한 ‘산업’의 의미를 넘어, 지역의 무형유산으로서 갖는 문화적 가치와 전통 지식의 체계를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시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연면적 1,044.26㎡) 내부에서 펼쳐지며, 총 4개 주제관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엽연초 산업이 단순히 지역 경제를 이끈 동력에 그치지 않고, 농민들의 삶과 공동체 문화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쳐 오늘날까지도 그 흔적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제천 엽연초 산업의 산업적·문화적 가치 모두를 조명하는 첫 시도로, 엽연초 산업이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유산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천 엽연초 전성시대, 산업에서 유산으로' 기획전은 10월 17일까지 열리며, 관람을 원하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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