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행복지수 높이는 '정원도시 서울'…각종 수상으로 도시 매력 향상

김인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1 23: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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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정원도시 서울’ 사업, 조경‧관광‧디자인‧안전 등 분야서 다수 수상
▲ 정원도시국장 산림환경대상 수상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이 올 한해 조경‧정원, 문화관광, 디자인, 범죄예방‧재해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노원구 ‘수락 휴’, 서초구 ‘살롱 드 가든’을 비롯한 생활권 곳곳에서 추진한 다양한 정원도시 사업이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과 도시 매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영국의 ‘삶의 질 연구소(Institute for Quality of Life)’가 발표한 ‘2025년 행복한 도시 지수(Happy City Index 2025)’에서 200개 도시 중 6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디지털 인프라와 더불어 녹지 공간 확대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원도시 서울’ 정책이 ‘살기 좋은 행복 도시’를 조성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생활권 녹지‧정원이 도시 경쟁력으로…국토‧조경 분야 수상 잇달아'
정원조성과 녹지 확충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서울시와 자치구의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노원구에 조성한 서울시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 휴’는 지난 9월'2025 대한민국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숲에 나무 위 트리하우스 등 창의적인 시설을 도입해 높은 공공성과 설계·시공 수준을 인정받았다.

동대문구의 ‘정원경관 프로젝트(꽃으로 도시를 치유하다)’는 방치됐던 노후 공간을 주민 참여를 통해 정원형 공공공간으로 바꾼 노력이 높이 인정되어 같은 대회에서 한국경관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서초구 양재천변 시설녹지를 재정비해 조성한 ‘살롱 드 가든’은 10월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공부문에서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살롱 드 가든’은 오픈테라스형 정원, 카페거리와 연계된 산책공간을 조성하고, 인근 상가와 ‘녹지 입양’ 협약을 맺어 민·관이 함께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살롱 드 가든’은 지난 10일 열린 ‘2025 서울특별시 조경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통조경 분야에서의 성과도 있었다. 서울식물원은 국가유산청에서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우수시공사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재조성 이야기’는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재조성해 우리 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에게 쾌적하고 품격 있는 정원문화를 제공한 점이 주목받았다.

강동구의 강동아트센터 ‘뜨랑’은 '제16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공연·전시와 연계된 실내·옥상정원을 조성해 ‘공연을 보러 오는 곳’에서 ‘머무르며 쉬어가는 정원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다. 이처럼 동네 공원과 광장, 옥상 공간까지 정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정원도시 정책이 도시경관을 넘어 지역상권과 생활문화까지 살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원이 이끄는 서울 관광‧문화‧교육…매력적인 도시 서울 만들어'
정원과 녹지는 이제 서울 관광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원구 ‘수락 휴’는 10월'2025 한국관광데이터랩 관광자원개발 우수사례'에 선정되며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을 넘어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같은 달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에도 선정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성북구는 ‘세대공감 가족형 오동근린공원’ 조성 성과로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문화관광부문 대상,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혁신대상' 문화혁신부문 대상,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 최우수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공원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숲‧책‧물이 어우러진 가족친화형 생태문화정원으로 재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문화와 여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지역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식물원은 교육과 체험의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10월 산림청이 주관한 '제3회 수목원·식물원 우수 교육기관'에서 공립부문 최우수상, '우수 교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는 ‘탄소 먹는 거인의 텃밭’이 최우수상, ‘안아주는 식물원’이 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원과 기후위기 대응, 생태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원도시 서울’ 브랜드 가치 높인 성과도…디자인‧언어 분야 수상'
정원도시 정책은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와 디자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한 ‘한뼘정원(도심 보행로 주변 소규모 정원)’은 10월 발표된 '2025 올해의 우리말빛'에서 공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짧은 이름 안에 우리말의 멋과 정원의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홍보 캠페인은 '제31회 서울광고대상'공공캠페인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서울 전역에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캠페인이 광고·홍보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노원구 ‘수락 휴’는 10월 '2025 K-DESIGN AWARD' 공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2일 열린'2025 GLOBAL DESIGN IT AWARD'에서도 수상해 디자인 분야에서까지 경쟁력을 입증했다.

'재해‧범죄예방 등 시민 생활안전에도 충실…안전한 도시 인프라 강화'
‘정원도시 서울’ 사업은 재해방지와 범죄예방 등 도시 안전망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5년 산사태 재해방지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는 과거 산사태에 대한 교훈을 바탕으로 매년 지속적인 예방 및 보수정비 사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산사태 취약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산사태 재해예방에 대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초구에서 조성한 ‘첨단기술과 민·관·경 협력으로 범죄 없는 안전길’은 지난 10월 '2025년 제10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공원·등산로에 AI 비명인식 비상벨과 CCTV를 확충해 범죄예방 우수사례로 평가됐다.

한편, 서울시 정원도시 정책의 여러 성과를 대표해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2025 한국정책대상'(한국일보 주최, 한국문화예술체육진흥원 주관) 지방정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16일에는 산림환경 증진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공로를 인정받아 '제21회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의 녹지 확대 및 정원문화 활성화 노력이 시민의 휴식‧여가‧건강 수준을 높여 서울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공원과 산책로, 거리 곳곳까지 시민이 일상에서 누리는 정원문화가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정원도시국과 각 자치구가 함께 쌓아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휴식과 안전,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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