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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12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29회 정기연주회 '브루크너6'를 개최한다. 공연에는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과 부천필이 무대에 오르며, 협연자로는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준우승과 청중상을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이 함께한다.
베토벤의 단 하나뿐인 현악 협주곡
이번 공연은 박은중과 함께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61'로 시작한다. 1806년에 작곡된 이 협주곡은 베토벤이 완성한 유일한 현악 협주곡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며, 종종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또한 베토벤 특유의 서정적 표현과 우아한 고전미가 돋보이며, 독주 바이올린이 단순히 기교를 뽐내거나 오케스트라의 반주를 받는 것을 넘어 오케스트라와 대등하게 상호작용하며 교향곡적인 스케일의 음악적 서사를 만들어낸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거대한 스케일과 완벽에 가까운 구조로 인해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엄청난 체력과 음악적 이해를 요구한다. 특히 1악장은 연주 시간이 길고, 작은 악기인 바이올린으로 거대한 관현악에 맞서 균형잡힌 대화를 펼쳐내야 하기에 지치지 않고 연주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2악장, 에너지 넘치는 3악장까지 다양한 주제 전개와 감정의 흐름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적인 난이도를 넘어 음악적 깊이와 표현력을 필요로 한다.
본 공연의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은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준우승 및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청중상) 수상, 제66회 이화경향콩쿠르, 제58회 동아음악콩쿠르 수상을 비롯하여 아레테 콰르텟 멤버로서 2021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및 5개 특별상 수상, 2022 ARD 국제 음악콩쿠르 특별상 수상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연주자이다. 이에 여러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박은중이 선사할 베토벤의 기념비적인 작품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의 가장 대담한 교향곡(Die keckste)“
이어지는 2부에서는 브루크너 작품 세계의 중기와 후기를 잇는 '교향곡 제6번 A장조'가 펼쳐진다. 브루크너 자신은 이 곡을 ‘가장 대담한 교향곡(Die keckste)’이라고 표현했으며, 작곡가 자신의 평가처럼 전형적인 트레몰로 대신 셋잇단음표 리듬의 독특한 도입부, 소나타 형식을 채택한 2악장 아다지오, 그리고 '고난을 거쳐 별들의 나라로'라는 철학적 서사를 담은 피날레는 이 작품의 독창성을 부각시킨다.
이 작품은 브루크너의 초기 작품에서 나타나는 밀도 높은 대위법적 구조와 후기 작품에서 보이는 광대한 서정성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며 두 특성을 조화롭게 아우른다. 또한 융합적인 특성은 브루크너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청중에게는 보다 접근하기 쉬운 '대중적인 선율미'를 제공하면서도, 기존 애호가들에게는 브루크너 특유의 깊이와 장엄함을 선사한다. 이처럼 '교향곡 제6번 A장조'는 브루크너의 후기 대작들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며, 그의 예술적 성숙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그의 교향곡 세계로 들어서는 매력적인 입문작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29회 정기연주회 '브루크너6'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각종 예매처(NOL 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가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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